김문수, '대선 후보 등록' 완료…"한덕수 만나고, 광폭의 빅텐트 만들겠다"

데일리안 과천(경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11 10:13  수정 2025.05.11 11:42

"과거 책임 묻는 식보단 통합 의사를 수렴하는 게 중요"

"자유통일 길로 가는 날까지 흔들림 없이 힘차게 갈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대 대선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던 한덕수 전 후보와도 회동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 당만이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트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후보의 훌륭하신 능력을 최대한 모시고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게 우리나라의 각종 어려움과 어지러움을 극복하고 행복의 시대로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59분에 검은색 양복과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중앙선관위 1층에 도착해 5분 만에 후보등록을 마무리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우선 "당으로 돌아가면 한덕수 후보와 뵙도록 하겠다"며 "한 후보는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시면서 경험과 식견·리더십을 갖고 있다. 잘 모시고 반드시 국난을 극복하고 행복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운을 뗐다.


전날 당원 투표에서 대선 후보 교체를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굉장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찬반 투표 하면 찬성이 많이 나온다. 반대가 많이 나온 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후보 교체 투표는) 소위 말하는 흑백투표인데, 이례적인 선거라서 이 복잡하고 어려운 쪽, 특히 당 의원총회나 비대위원회나 지도부의 방향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준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정당인지 잘 보여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권력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히 하기 위해서 한분, 한분 양심에 따라 투표해 누가 뭐라든 올바른 선택해준 당원을 믿고, 국민들의 민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거짓에도 반드시 이겨내는 위대한 국민의 역량을 믿고 당원들의 손을 잡고 섬기고 모셔서 위대한 나라와 자유 통일의 그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사퇴의사를 밝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엔 "원래 지난번(대선)에도 홍준표 전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나서 자동적으로 비대위원장이 공석이 됐다"며 "이번엔 사임을 안하고 계셨는데, 그동안 애써주신 권영세 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에게 책임을 물은 것인가'라는 질문엔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직을 사퇴했고, 다른 부분에서도 지금은 과거가 어떻다고 책임을 묻는 식보단 선거가 얼마 안 남은 만큼 우리 당만이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서 통합의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나는 1994년에 입당해 30년 넘게 이 당에 있어봤는데 우리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훌륭한 정당"이라며 "우리 당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킬 자유통일의 길로 가는 그 날까지 절대 흔들림 없이 힘차게 갈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함께 손을 잡고 넓은 폭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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