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준환, '세계 최강' 나가세 꺾고 그랜드슬램 우승 차지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5.11 11:37  수정 2025.05.11 11:39

이준환 유도 선수. ⓒ뉴시스

유도 남자 81㎏급 간판 이준환(포항시청·세계랭킹 6위)이 '세계 최강' 나가세 다카노리(세계 8위)를 꺾고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환은 1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에서 나가세를 연장전(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말아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정규 시간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 종료 1분 19초 전, 이준환은 지도(반칙) 1개를 뺏었다. 정규 시간 10초 전엔 지도 1개씩을 나눠 가졌다.


연장전(골든스코어)에 돌입한 뒤 이준환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끈질긴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세웠고, 연장 45초경엔 기습적인 왼손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이어 자세를 가다듬은 그는 몸을 낮춰 다시 한 번 왼손 업어치기에 나섰고, 이번에는 완벽한 한판으로 연결되며 경기를 끝냈다.


이에 이준환은 환호하며 두 손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현했다.


나가세는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높지 않지만,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실력을 증명해온 이 체급의 강자다. 그는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 2020 도쿄올림픽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준환은 시니어 국제 무대에 데뷔한 2022년 6월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서 나가세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잡아내며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8강에서 나가세를 누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준환은 지난달 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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