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는 줄었는데…"결혼 의향" 3년새 11%p 늘어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5.11 14:48  수정 2025.05.11 14:49

'생각 없다' 비율도 11.9%→6.7% 줄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혼 부부들. ⓒ뉴시스

최근 3년간 출생아 숫자는 줄어드는 반면,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미혼자 비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저출생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49세 성인(미혼 포함)과 그 배우자 1만4372명을 상대로 조사한 ‘2024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5명으로, 3년 전(1.03명)보다 0.18명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사실혼을 포함해 결혼 경험이 있는 19∼49세 여성이 결혼 당시 계획한 평균 자녀 수는 1.75명이었다. 2021년 조사 당시 1.93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구체적인 계획 자녀 수는 2명이 6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1명(22.3%), 3명(6.7%), 0명(6.1%), 4명 이상(1.2%) 순이었다.


19∼49세 남녀를 배우자 여부 기준으로 나눠 물은 결과, 배우자가 있는 이들은 18.0%만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이 계획한 자녀 수의 평균은 1.25명이었다.


반면 배우자가 없는 이들은 출산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이 63.2%에 달했다. 계획한 자녀 수는 1.54명으로 배우자가 있는 이들보다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결혼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은 62.2%로, 직전인 2021년 조사 당시(50.8%)보다 11.4%포인트(p) 올랐다.


결혼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률은 2021년 23.9%에서 지난해 19.4%로 4.5%p 감소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결혼 생각이 없다는 비율도 같은 기간 11.9%에서 6.7%로 줄었다.


결혼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현재 삶에 만족하기 때문’(58.4%)이라는 답을 가장 많이 택했다. ‘돈이 없어서’(11.4%), ‘적합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10.2%)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현재 삶에 만족해서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63.4%로, 남성보다 9.5%p 높았다.


남성은 돈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17.0%로, 여성보다 10.9%p 높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때문에 결혼 의향이 바닥을 찍은 후 이전 상태로 복귀한 결과인지, 결혼 의향이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인지 추후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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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먹어서 돈 벌기 힘드니까 이제 와서 누가 날 좀 먹여 살려줘 노선이지. 쌩 까는 게 답이다.
    2025.05.1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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