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남 해남군 '경청 투어' 연설
李 "정말 중요한 것은 공인의 자세
국민의 삶 개척이 대통령의 책임"
박지원·정청래 "이재명이 김대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화해하고 포용하고 용서해서 국력을 한 데로 모아 (1998년 외환위기인) 국제통화기금(IMF)을 이겨내고 문화강국·IT강국의 초석을 깔았던 것처럼 6월 3일이 바로 새로운 나라, 문화강국·경제강국,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는 첫 순간"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재명 후보를 "제2의 김대중"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전국 51개 소도시를 찾아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전남 해남군청 일대를 찾았다. 그는 군민광장에서 열린 즉흥연설에서 "김 전 대통령이 겪은 고난에 비하면 내가 겪은 고난이 얼마나 대수겠느냐만은, 정말 중요한 건 공인의 자세"라며 "우리가 지금 네 편 내 편 따지고, 출신 따지고, 지역 따지고 좌우 색깔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평생 탄압 속에서도 공부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심초사했고,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훌륭한 지도자로 살았다"며 "그는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지되, 선비의 정신을 잊지말라' '서생의 문제의식을 잃지 않되, 상인의 현실감각을 실현하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더 나은 국민의 삶을 개척하고, 이 나라와 미래가 더 나아지게 하는 이 바로 정치인들, 그 중에서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중을 향해 "나라를 구할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물은 뒤, "이재명"이라는 답이 돌아오자 "감사하지만, 헛다리 짚으셨다. 나라를 구할 사람은 국민"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힘을 합치고, 힘을 합쳐서 새로운 세상, 국민이 존중 받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는 그런 나라, 진정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날 이 후보와 함께 해남을 찾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그를 '제2의 김대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군에 지역구를 둔 5선 중진 박지원 의원은 광장 연단에 올라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이기 때문에 반드시 투표를 해달라"고 촉구했고, 서울 마포을에 지역구를 둔 4선의 정청래 의원은 "김대중이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김대중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22일간의 대선 레이스에 돌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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