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가장 먼저 시즌 2승 “생애 첫 타이틀 방어 기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11 17:54  수정 2025.05.11 17:54

이예원. ⓒ KLPGA

이예원(22, 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이예원은 1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원CC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2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연패에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다.


1997년과 1998년 ‘SBS 프로골프 최강전’ 연패를 달성한 김미현을 시작으로 2006~2007년 ‘KB 국민은행 스타 투어 1차 대회’에서의 안선주, 그리고 박민지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예원이 전반에 버디 1개만 기록한 사이, 홍정민, 문정민, 김민별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다. 특히 김민별은 전반에만 6개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이예원의 발목을 잡는 듯 했으나 후반 보기 2개로 우승 경쟁서 물러났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은 이날도 보기 하나 없이 8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으나 이예원을 따라잡기에는 2타가 모자랐다.


이예원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 및 개인 통산 8승째를 거뒀고, 가장 먼저 5억원의 상금을 돌파하며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예원. ⓒ KLPGA

이예원은 우승 확정 후 “2연패를 하고 싶었는데 이루게 되어 행복하다. 좋아하는 코스라 나 자신을 믿고 플레이할 수 있었고, 덕분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 첫 타이틀 방어를 이뤄낸 이예원이다. 이전까지 4번이나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던 이예원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노력했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해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는 부담이 있었지만 샷감이 좋아 경기를 하면서 점점 풀렸다”라고 밝힌 이예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꼈다. 올해 전지훈련 때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트레이너의 조언으로 이틀에 한 번씩 3km 러닝을 꾸준히 했다. 올해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 1위가 된 소감으로 “아직 시즌 초반이라 1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길게 보고 꾸준히 TOP10을 유지하며, 기회가 왔을 때 다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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