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선두 한화, 33년 만에 12연승…14경기 연속 매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11 18:37  수정 2025.05.11 18:37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처음으로 12연승

와이스 8이닝 무실점, 이진영 시즌 4호 홈런

8이닝 무실점 호투쇼를 선보인 와이스. ⓒ 한화 이글스

거칠 것 없는 한화 이글스가 무려 33년 만에 12연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서 8-0 승리했다.


지난달 26일 KT전부터 연승 가도를 달린 한화는 12경기 연속 패배를 잊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의 12연승은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내달렸고 그해 81승 2무 43패(승률 0.651)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1위를 확정,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바 있다.


12연승을 이끈 주역은 외국인 선발 투수 와이스였다. 이날 와이스는 150km 중반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8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8회까지 투구수 93개를 기록한 와이스는 완봉까지 노릴 수 있었으나 더는 무리하지 않고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와이스가 키움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 때 포수 악송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일찌감치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어 5회에는 폭투로 1점 더 달아난 뒤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6회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탠 한화는 승부의 추가 기운 9회 3점을 추가하며 영봉승을 완성했다.


이진영 시즌 4호 홈런. ⓒ 한화 이글스

한편, 한화는 선두를 질주하며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중이다. 지난달 24일 부산 원정(롯데전)을 시작으로 한화가 등장하는 곳은 14경기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중이다. 홈, 원정 14경기 연속 매진은 지난해 9월 KIA가 기록했던 기간과 동일하다.


6위 NC 다이노스는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상대 외국인 선발 콜 어빈을 조기에 무너뜨리며 11-5 승리를 거뒀고, 롯데와 SSG도 나란히 더블헤더 1차전 승리를 따냈다. 삼성을 물리친 LG 역시 3연승을 완성하며 선두 한화와의 승차(1경기)를 유지했다. 삼성과 KT는 각각 8연패, 5연패에 빠지면서 6연승 NC와의 승차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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