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문동주-폰세-와이스로 이어지는 선발진
12연승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 1.91로 압도적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12연승에 도달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서 8-0 승리, 지난달 26일 KT전부터 12경기 연속 패하는 법을 잊고 있다.
무려 33년만의 12연승이다. 한화는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1992년 5월, 12연승을 넘어 14연승까지 내달렸고 그해 81승 2무 43패(승률 0.651)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1위를 확정,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바 있다.
한화의 연승을 이끄는 힘은 다름 아닌 투수진이다. 토종 에이스 류현진은 물론 두 명의 외국인 투수(폰세, 와이스), 그리고 문동주로 이어지는 1~4선발진의 무게감이 다른 팀을 압도한다. 여기에 마무리 김서현을 비롯해 김종수, 박상원, 한승혁 등의 구원진도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다.
선수별로 살펴보면 3~4월 MVP 폰세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폰세는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하고 있다. 와이스 또한 6승 1패 평균자책점 3.36을 찍으면서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던 한화 외국인 투수의 잔혹사를 완벽하게 끝내는 모습이다.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도 복귀 2년 차를 맞아 이름값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4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며 과거 홀로 선발진에서 버티던 시절과는 다르게 든든한 동료들과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앞으로 한화의 마운드를 이끌 문동주(4승 1패 평균자책점 3.03)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FA로 영입한 엄상백(1승 3패 평균자책점 5.64)만 제 모습을 찾는다면 역대급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는 한화다.
한화의 선발진은 12연승 기간 더욱 큰 힘을 발휘했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 폰세, 와이스로 이어진 5선발 로테이션은 12경기서 75.1이닝(경기당 약 6.1이닝)을 합작했고 1.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진의 피안타율 또한 고작 0.170에 불과할 정도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억제했다.
구원진들도 10개 구단 불펜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마무리 김서현과 셋업맨 김종수는 여전히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이며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의 평균자책점도 3점대를 넘지 않는다.
야구에서 마운드의 힘은 절대적이다. 매 경기 출전하는 타자들에 비해 기복이 적고 컨디션 관리만 잘 이뤄진다면 시즌 내내 철옹성을 구축해 보다 많은 팀 승리를 쌓을 수 있다.
한화는 시즌 전 류현진과 문동주의 신구 조화, 여기에 2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평균 이상의 몫을 해내면 가을 야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뚜껑을 열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활약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과물은 12연승, 그리고 단독 선두라는 뚜렷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