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10대 청소년 2명이 빠르게 달리는 열차 지붕에 올라타는 일명 '열차 서핑'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일간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전 5시 20분쯤 베를린 남서부 반제역 방향으로 달리던 도시고속열차(S반) 위에서 17세와 18세 청소년이 신호표시용 구조물과 충돌해 숨졌다.
이들은 열차 지붕에 올라탄 후 슐라흐텐제역 역에서 약 300m 떨어진 지점의 구조물과 충돌했고,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일정시간 중단됐다.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거나 매달리는 '열차 서핑'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약 3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졌다. 조회수를 늘리려는 목적이 크다.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미국 뉴욕에서 경찰에 보고된 열차 서핑 건수만 한 해 500건을 넘는다는 것.
충돌, 추락, 감전 등 사고 위험이 크기에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월에도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지역에서 12세 소년이 열차 서핑을 하다 다리와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 2023년 5월에는 19세 청년이 열차 지붕 위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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