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법원 지상출입구 통해 입정…붉은색 넥타이 착용
굳은 표정 속 '비상계엄 사과 의향' 등의 질문에 침묵
법원, 청사 주변 보안 강화…지지자, 구호 외치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지상 출입구를 통해 입정했다. 하지만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취재진의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닫은 채 법정으로 곧바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5분께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2층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이 위치한 서울종합법원청사를 관리하는 서울고등법원은 윤 전 대통령의 청사 지하주차장으로의 출입을 허가하지 않고 지상에 위치한 서관 출입구를 통해 입정하도록 조치했다.
짙은 남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바라본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은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할 생각 있는가',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인데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느냐',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라는 질문을 건넸으나 윤 전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법원 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미 지난 주 금요일부터 법원 주변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 하지만 보안검색을 통과한 후 법원 청사 출입구에 모여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입정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이란 구호를 잇달아 외치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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