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현금 배당 역대 최대…전년보다 11% 늘어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5.12 16:10  수정 2025.05.12 16:11

시가총액 높을수록 배당성향도 높아

"전 자산 구간에서 유사한 배당성향 나타나

자산 규모 무관하게 배당 노력 꾸준히 나타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슬로건(자료사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지난해(중간·결산) 현금배당이 45조5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10.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1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배포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최근 3년간(2022~2024년) 배당실시 현황 및 주요 장기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804사)의 70.2%인 564개사가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연간 현금배당(결산+중간배당·우선주 포함)은 4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3000억원(10.6%) 늘었다. 5년 전인 2019년에 비해 1.6배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50%를 초과하는 회사는 93개사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2500억원 이상인 회사는 67.7%로 조사됐다. 시가총액이 높을수록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계단식 구조를 보였다는 게 상장협 분석이다.


상장협은 "지난해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회사가 전체 배당액의 75.8%를 차지하며 배당 규모를 견인했다"며 "전 자산 구간에서 유사한 배당성향(33~36%)이 나타났다.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배당 노력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급 시기에 따라 현금배당 방식을 구분하면, 중간배당은 15조5000억원으로 전체 현금배당의 34.1%를 차지했다. 중간배당 실시 회사는 84개사로 전체 배당 실시 564개사 중 14.9%로 파악됐다.


중간배당 실시 회사 수와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중간배당 회사 수는 2022년 64개사에서 2023년 72개사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84개사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중간배당액은 2022년 12조 7000억원, 2023년 13조 7000억원, 2024년 15조 5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액면배당률은 122.9%로 전년 대비 13.23%포인트 증가했다.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28%로 전년 대비 0.31%포인트 늘었다.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3.91%로 전년 대비 0.41%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전체 배당회사(564개사)의 94.2%인 531개사는 2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80.7%인 455개사는 5년 이상 연속 배당하는 등 배당예측성이 증가했다는 게 상장협 설명이다.


특히 5년 이상 연속 배당 회사의 현금배당은 41조2000억원으로 현금배당 총액(45조5000억원)의 90.5%를 차지했다.


상장협은 "주주환원과 주주친화 경영 실천을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배당구조의 안정성과 예측성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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