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높을수록 배당성향도 높아
"전 자산 구간에서 유사한 배당성향 나타나
자산 규모 무관하게 배당 노력 꾸준히 나타나"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지난해(중간·결산) 현금배당이 45조5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10.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1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배포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최근 3년간(2022~2024년) 배당실시 현황 및 주요 장기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804사)의 70.2%인 564개사가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연간 현금배당(결산+중간배당·우선주 포함)은 4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3000억원(10.6%) 늘었다. 5년 전인 2019년에 비해 1.6배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50%를 초과하는 회사는 93개사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2500억원 이상인 회사는 67.7%로 조사됐다. 시가총액이 높을수록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계단식 구조를 보였다는 게 상장협 분석이다.
상장협은 "지난해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회사가 전체 배당액의 75.8%를 차지하며 배당 규모를 견인했다"며 "전 자산 구간에서 유사한 배당성향(33~36%)이 나타났다.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배당 노력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급 시기에 따라 현금배당 방식을 구분하면, 중간배당은 15조5000억원으로 전체 현금배당의 34.1%를 차지했다. 중간배당 실시 회사는 84개사로 전체 배당 실시 564개사 중 14.9%로 파악됐다.
중간배당 실시 회사 수와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중간배당 회사 수는 2022년 64개사에서 2023년 72개사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84개사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중간배당액은 2022년 12조 7000억원, 2023년 13조 7000억원, 2024년 15조 5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액면배당률은 122.9%로 전년 대비 13.23%포인트 증가했다.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28%로 전년 대비 0.31%포인트 늘었다.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3.91%로 전년 대비 0.41%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전체 배당회사(564개사)의 94.2%인 531개사는 2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80.7%인 455개사는 5년 이상 연속 배당하는 등 배당예측성이 증가했다는 게 상장협 설명이다.
특히 5년 이상 연속 배당 회사의 현금배당은 41조2000억원으로 현금배당 총액(45조5000억원)의 90.5%를 차지했다.
상장협은 "주주환원과 주주친화 경영 실천을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배당구조의 안정성과 예측성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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