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계엄·탄핵 사과' 요구에 "검토해서 입장 발표하겠다"

데일리안 김민석, 대전 = 오수진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12 16:20  수정 2025.05.12 16:25

첫 지방일정 대전 현충원 방문 하고선

"나라 위해 목숨 바친 분 찾는 건 도리"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와 반성에 대해 "잘 논의하고 검토해서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문수 후보는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천안함 46용사 묘역·한준호 준위 묘역 등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사과·반성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한 것,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현충원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호국보훈 정신을 기리고 가족들을 더 명예롭게 모시는 것을 국가의 모든 사업 중 첫 번째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모시지 않고 조국의 강산이 존재할 수 있겠느냐"며 "현충원은 내가 후보가 되고 난 다음에도 왔다. 여러 번 왔다. 정치를 떠나 이분들의 훌륭한 헌신, 정신을 기리고 이어나가는 것은 국가의 기본"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국보훈파크 조성 공약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김 후보는 "땅이 없다, 부족하다고 하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호국보훈 묘역뿐만 아니라 그 사업과 정신을 드높이는 것을 국정의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위대한 대한민국'이라고 작성하고, 과학기술연구원(KIST) 초대 소장이자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과 원자력 기술 자립의 꿈을 이끈 한필순 한국원자력 연구소장 묘역 등을 참배했다.


또 문광욱 일병, 서정후 하사 등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과 나현민 해군 상병, 한주호 준위 등 천안함 전사자 묘역도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대전지역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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