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 위력 여전…저출생에도 대치동·목동 신고가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5.13 10:16  수정 2025.05.13 10:16

탄탄한 학부모 수요, 집값 상승 속도 빨라

'국평' 대치 1억566만원·목동 6122만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 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서도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 주요 학군지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4C㎡는 지난 2월 40억원에 거래되며 첫 40억대 진입에 성공했고, 3월에는 40억7000만원으로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5단지 전용 65㎡도 4월 2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첫 20억원 돌파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군지에 위치한 청구3차 아파트 역시 2021년 전고점 대비 약 2억원 낮은 수준이지만, 한때 4억원 이상 하락했던 시기를 지나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더피알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전용 84㎡ 기준 연평균 5131만원 상승(2000년~2024년 기준)한 것과 비교해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은 각각 연평균 1억566만원, 6122만원 올라 더욱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치동이나 목동처럼 집값이 높은 곳은 진입장벽이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인접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양천구 목동 학원가는 구로구 고척동이나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인근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자금 여건을 고려한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목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5175만원인 반면, 인근 고척동은 2330만원으로 약 55% 저렴하다. 이에 학군지 접근성이 우수한 인근 지역으로 합리적인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면서 아이의 교육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커진 상황이라 집을 선택하는데도 교육 환경은 빠지지 않는 요소”라며 “가라 앉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교육 인프라를 갖춘 곳들은 우수한 분양 성적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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