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광물 매출 900억원 기록…매출총이익 비중도 20% 돌파
중국 수출 통제·회수율 향상 등 시너지 효과…안티모니 판매량 사상 최대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전략광물 매출이 ‘안티모니’ 판매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올 1분기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9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9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개 분기 동안 전략광물 판매 실적은 우상향 추세를 이어왔다. 전략광물 매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2분기 421억원, 3분기 527억원, 4분기 57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략광물은 고려아연 전체 사업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별도기준 매출총이익에서 전략광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 올 1분기 전사 매출총이익 가운데 20.4%가 희소금속 판매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5.3%)보다 15.1%p 증가한 수치다.
고려아연은 난연성이 우수해 방위산업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안티모니가 전략광물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안티모니 판매량은 전년 동기(787t)보다 증가한 971t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도 약 5배 늘어난 59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총이익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1분기 전체 전략광물 부문에서 기록한 매출총이익 719억원 중 약 73%인 523억원이 안티모니에서 발생했다.
또 다른 전략광물 실적도 성장세를 보였다. 태양광 패널, 반도체 기판, 디스플레이 제조에 활용되는 핵심소재 인듐의 1분기 매출총이익은 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16억원) 늘어났으며, 열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비스무트는 9억원에서 36억원으로 4배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판매가격 상승, 수율 개선 등 우호적 요인이 시너지를 내면서 전략광물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은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9월 중국은 안티모니 수출통제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 품목을 둘러싼 수출허가 절차를 추가했다.
내부적으로는 회수율을 끌어올린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봤다. 고려아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하면서 아연 및 연정광에 포함된 극소량의 희소금속 12종을 추출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익성 제고 취지에서 희소금속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향상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판매량도 함께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이자 생산기지로서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이 대한민국 경제안보와 직결된 핵심소재인 만큼 생산·판매 경쟁력을 더욱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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