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같은 황제주 그립다…삼양식품·한화에어로 거론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5.14 05:01  수정 2025.05.14 05:01

삼양식품·한화에어로, 호실적에 투심 자극…올해 신고가 행진

증권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조정…최대 130만 원까지

ⓒ픽사베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주가 100만 원 이상의 이른바 ‘황제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황제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삼양식품이 장중 황제주 반열에 오른 데 이어 실적·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13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00만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월 14일 120만9000원까지 치솟은 뒤 현재 100만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삼양식품이 이름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전일 94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달 12일에는 장중 100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황제주에 오른 이후 8개월 만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고환율에 따른 수출 실적 성장, 제품 생산 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00만원을 돌파한 뒤 곧바로 하락세를 그리며 90만원대로 내려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양식품의 뒤를 이어서는 고려아연, 태광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80만원대로 황제주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


ⓒ각사

하지만 현재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황제주 복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기 황제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30만원대 중반(1월 2일·36만3500원)이었으나 5개월 만에 121.46%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6조6473억원(13일 종가 기준)으로 불어났다. 회사는 글로벌 군비 증강 기조와 이에 따른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는 영향도 있다. 올해 1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4842억원, 560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94만→120만원), 교보증권(80만→110만원), NH투자증권(87만→100만원), 키움증권(86만→100만원) 등이 100만원 이상으로 높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계절성에도 양호한 지상방산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중동·아시아·유럽에서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폴란드WB 그룹과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연내 천무 수출 계약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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