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장 메이플·던파·FC 건재"…넥슨, 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43%↑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5.13 16:33  수정 2025.05.13 17:04

1분기 매출 1조820억원, 영업이익 3952억원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 IP 회복세

신작 '카잔' 서구권서 성과…中 서비스 앞둬

현금 5조7000억원 활용해 해외서 기회 모색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넥슨

넥슨이 '메던피(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피파)'로 묶이는 스테디셀러 타이틀 3종으로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넥슨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95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48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환율은 100엔당 949.7원으로 계산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매출은 ▲한국 48% ▲중국 33% ▲북미유럽 10% ▲일본 3% ▲기타 6%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PC)는 '중천' 업데이트 효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MAU(월간활성이용자)와 PU 모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던전앤파이터(PC)도 새해 업데이트로 게임 내 경제를 개선시키며 분기 내내 DAU(일일활성이용자)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MAU와 유료 사용자 수는 감소했으나 ARPPU(1인당 평균 결제 금액)는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로 DAU와 ARPPU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 국내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서구권 지역에서는 로스엔젤레스 개발팀이 주도하고 있는 현지 서비스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을 거뒀다.


FC(구 피파) 프랜차이즈에서는 FC온라인이 '25 TOTY' 클래스 업데이트 성과로 견조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출시한 PC·콘솔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성과는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나타났다. 다만,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과가 더 파이널스 및 모바일 타이틀의 부진으로 상쇄됐다.


현재 넥슨은 중국 퍼블리싱 파트너 텐센트와 협업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중국 서비스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3월 27일 국내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전망치를 상회했다.


넥슨은 새 신작 라인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PvPvE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하반기 DLC(다운로드 콘텐츠) '인 더 정글'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중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두 번째 테크니컬 테스트를 마쳤다.


마비노기 IP(지식재산권) 확장의 일환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오는 6월 글로벌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생존 탈출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넥슨은 장기간 누적한 라이브 역량을 기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과 6000억엔(한화 약 5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올 1분기 핵심 프랜차이즈들이 주요 서비스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신작들이 호평을 받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대규모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IP 프랜차이즈와 라이브 역량,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보다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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