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증명한 최정 500홈런, KBO리그 최초 대기록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13 22:24  수정 2025.05.13 22:25

NC와의 홈경기서 6회 동점 투런포로 500홈런

선두 한화는 두산과 연장 승부 끝에 12연승 중단

최정 500홈런. ⓒ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최정이 KBO리그의 역사를 썼다. 역대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이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서 6-3 승리를 거뒀다.


승리만큼 기뻤던 일은 역시나 최정의 홈런이었다. 최정은 팀이 0-2로 뒤진 6회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톰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최정은 지난해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보유했던 467개의 홈런을 넘어 통산 홈런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2005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최정은 이듬해인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홈런 개수를 적립해 나갔다. 2010년 첫 20홈런을 달성한 최정은 2016년 40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차례나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누구보다 꾸준하게 기록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시범경기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으나 곧바로 부상을 다스린 뒤 지난 2일 복귀했고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올 시즌 10번째 경기서 시즌 5호 홈런으로 5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SSG는 1회부터 상대 선발 문승원을 공략하며 2점을 뽑았으나 6회 최정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3-4로 뒤진 8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한유섬의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더니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최준우의 2타점 적시타와 정준재의 1타점 안타를 묶어 6-3으로 승리를 따냈다.


최정 500홈런. ⓒ SSG 랜더스

삼성은 KT와의 홈경기서 디아즈의 시즌 16호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났다.


3위 롯데는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서 소총부대의 화력이 살아나지 못하며 1-4 패했다. KIA는 선발 김도현이 5.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가운데 지난해 MVP 김도영이 2루타 포함 2타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리그 2위 LG 트윈스는 최하위 키움을 홈으로 불러들여 9-6 승리했다. LG는 홍창기를 시작으로 문성주, 오스틴, 박동원, 구본혁 등 5명의 타자들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3위 롯데와의 홈경기서 선발 김도현이 5.1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데 이어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합작하며 4-1 승리했다. 선두 한화는 두산과의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하며 1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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