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 거절’ LG 분위기 어쩌나, 마무리 이어 출루왕까지 이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14 10:13  수정 2025.05.14 10:17

리드오프 홍창기, 9회 수비서 김민수와 충돌해 왼 무릎 부상

주전 마무리 장현식은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4주 이탈

선두 경쟁 초대형 악재, 험난한 5월 예고

무릎 부상을 당한 홍창기. ⓒ 뉴시스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LG트윈스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LG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6 승리했다.


4연승 신바람을 낸 LG(27승 14패)는 한화 이글스(27승 14패)와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LG는 한화의 매서운 기세에 지난 7일 2위로 잠시 밀려났다가 6일 만에 다시 공동 1위에 오르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공동 1위에 오른 기쁨도 잠시, LG는 주전 마무리와 출루왕의 이탈로 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L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까지는 4주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LG는 한 달 동안 주전 마무리 투수가 없는 상태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 52억원의 조건으로 LG와 FA 계약을 체결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지각 합류했다. 하지만 1군 합류 후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부상 이탈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LG는 이날 키움에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명근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 올라왔지만 2사 만루 위기까지 놓이며 불안감을 노출해 벌써부터 장현식의 공백이 느껴지고 있다.


LG 마무리투수 장현식. ⓒ 연합뉴스

여기에 LG는 이날 경기서 리드오프 홍창기가 심각한 부상을 당해 선수단에 충격을 안겼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 나선 홍창기는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키움 박주홍이 때린 1루 방면 파울플라이를 쫓다가 뒤로 넘어진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낙구 지점에 가장 가까이 달려간 김민수가 포구하려다 잡지 못하면서 뒤로 넘어졌고, 뒤따라 온 홍창기의 왼 무릎과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홍창기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창기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출루왕을 차지했다. 4월까지 타율 0.229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지만 5월 10경기에서 0.368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도 0.269까지 끌어올렸고, 이날 키움전에서는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하는 등 한창 폼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다.


핵심 전력 홍창기의 부상은 팀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이날 멀티 홈런포로 맹활약을 펼친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방송사와 수훈선수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LG의 상황이 썩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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