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4월 기업대출 14조4000억 급증…미 관세 관련 지원 늘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5.14 12:00  수정 2025.05.14 12:00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지난 달 은행권의 기업대출 증가폭이 대폭 확대됐다. 일부 은행의 정책성 시설자금대출 취급이 늘고 미 관세 정책 관련한 금융지원이 증가한 탓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338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4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2조1000억원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급증한 것이다.


대기업대출은 6조7000억원 늘어 287조원을 기록했다. 배당급 지급,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적 운전자금 수요가 늘었고, 일부 은행의 정책성 시설자금대출 취급 등의 영향이다.


중소기업대출은 7조6000억원 늘며 105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부가세 납부 관련 자금이 늘었고, 미국 관세 관련 금융 지원이 늘면서다.


은행 가계대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1000억원으로 전달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 증가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913억9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늘었다. 최근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발행은 1조9000억원 순발행으로 여섯 달 연속 순발행했다. 시장금리 하락, 견조한 투자수요 등의 영향으로 순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CP·단기사채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순상환 규모 확대해 4조6000억원 순발행 전환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달 13일 2.37%로 지난 3월 말보다 0.20%포인트(p) 내렸다. 미 관세정책 강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10년물은 2.77%에서 2.72%로 감소했다.


주요 단기시장금리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 강화, MMF 수신 증가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기업실적 둔화 우려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큰 폭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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