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사흘째 영남권 찾아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취재진 문답
"3표 부족하다 생각해주길 바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이자 "지금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박빙 승부를 하게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올 것을 독려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셋째날인 14일 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부산·경남 지역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후 취재진을 만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한 표라도 이기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고, 한 표라도 반드시 이기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한 분이 세 표를 확보해 달라. '세 표가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인 만큼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 후보는 최근 중도보수 표심에 소구하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공식선거운동 사흘째인데 상대적으로 험지를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험지라서 먼저 온 것은 아니다"며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고 전통적인 루트에 따라 경부선 라인으로 (유세를)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날 이 후보는 정책 이슈인 낙태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여성 관련 공약에 있어 거대 양당이 소홀한 것이 아니냔 지적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낙태죄 관련 입법 방향 구상'에 대해 "(낙태죄와 같은 문제는) 법률이란 사회적 합의인 것인데, 그게 쉽게 결정될 수 있는 것이면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는 즉시 입법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입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주제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신중하게 국민의 뜻을 살펴보고 사회적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부산 지역 유세에 들어가고, 이후 경남 창원·통영·거제에서 현장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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