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낙관적 전망 있지만 결국 박빙 예상…죽을 힘 다하고 있다"

데일리안 부산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5.14 11:50  수정 2025.05.14 11:53

공식선거운동 사흘째 영남권 찾아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취재진 문답

"3표 부족하다 생각해주길 바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이자 "지금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박빙 승부를 하게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올 것을 독려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셋째날인 14일 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부산·경남 지역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후 취재진을 만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한 표라도 이기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고, 한 표라도 반드시 이기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한 분이 세 표를 확보해 달라. '세 표가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인 만큼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 후보는 최근 중도보수 표심에 소구하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공식선거운동 사흘째인데 상대적으로 험지를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험지라서 먼저 온 것은 아니다"며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고 전통적인 루트에 따라 경부선 라인으로 (유세를)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날 이 후보는 정책 이슈인 낙태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여성 관련 공약에 있어 거대 양당이 소홀한 것이 아니냔 지적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낙태죄 관련 입법 방향 구상'에 대해 "(낙태죄와 같은 문제는) 법률이란 사회적 합의인 것인데, 그게 쉽게 결정될 수 있는 것이면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는 즉시 입법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입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주제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신중하게 국민의 뜻을 살펴보고 사회적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부산 지역 유세에 들어가고, 이후 경남 창원·통영·거제에서 현장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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