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진 탈당설'에 김문수 "대통령 판단 존중하는게 옳아"

데일리안 사천(경남)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14 13:17  수정 2025.05.14 13:21

"민주당, 민주주의를 모르고 독재 행보"

'여가부 폐지'엔 "여성, 불리한 점 있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에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지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설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게 옳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14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가까워지고 있단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자 이 같이 답했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자진 탈당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윤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측근들이 (탈당을) 설득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번 선거에서의 하나의 변곡점이 오늘 일어나는게 맞다고 본다"고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설에 불을 지폈다.


김 후보는 서 변호사와 조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이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아울러 이날 같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일정을 소화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이 후보가 나라 위기가 우리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물론 책임이 없는 게 아니지만, 본인이 위기의 진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느냐"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이 강행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등을 언급한 김 후보는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독재와 독주,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권력을 행사한다.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민주당이 독재 행보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라면 민주주의를 알아야 되는데 가장 민주를 모르고 가장 독재적인 행보를 하고 있으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여성가족부의 확대 개편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은 여성의 출산으로 인한, 보육으로 인한 육아나 가사에 대한 일과 가정의 양립 이런 부분에서 불리한 점이 아직 있다"며 "남성들도 열심히 하지만 아직 못 따라가는 점이 많다"고 일면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완전한 양성평등이 되기 어려워서 이런 부분은 일정해야 하는데, 너무 이준석으로 또는 페미니스트들이 말하는 것처럼 어느 한쪽으로 가는 것은 현실하고 안 맞는 것 아니냐. 적절하게 잘 볼 필요 있다"며 "무조건 돈을 나눠주면 되는 것도 아니고, 여성가족부를 없애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확대하자는 것도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끝으로 "행복한 가정과 생애 주기별 맞춤형 무한 돌봄, 뱃속에 있을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국가가 배려하면서 가장 적합한 돌봄과 복지가 이뤄지는 게 우리 복지의 완성형"이라며 "복지부와는 조금 다른 가정, 가족에 대한 역할을 섬세하게 확대하고 책임지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예산 확대를 약속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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