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설계사들, 타 손해보험사로의 이직 적극 지원
신규영업 정지 처분 시작으로 정리절차 본격 추진
가교보험사 운영 이전까지 비상계획 가동
5월 하순 공동경영협의체 논의 시작…2~3분기 중 가교보험사 설립 등 완료
금융당국이 연이은 매각 실패로 청산 위기에 처한 MG손해보험을 가교보험사로 설립한 후 최종 계약이전 방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 MG손보 보험계약자, 임직원, 전속설계사, 협력업체 등 MG손보와 관련된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와 관계기관, 5대 손보사들은 이러한 영향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계약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MG손해보험에 대한 영업 일부정지 및 MG손해보험 향후 처리방안'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MG손보 임직원은 총 521명이다.
가교보험사로의 계약이전이 이뤄진 후 MG손보 법인에 대해서는 청산절차가 진행되며, 가교보험사는 가교보험사의 원활한 운영과 MG손보에서 이전받은 보험계약의 안정적인 유지·관리 등을 통해 MG손보 계약자들이 불편 없이 가교보험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범위에서 MG손보의 임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가교보험사의 채용은 전산 운영, 보험금 지급, 계약이전 준비 등 필수 인력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며, 채용 규모는 예보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향후 공동경영협의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가교보험사 임직원의 일부는 최종 계약이전 조치와 함께 5대 손보사로 이직할 기회가 제공될 수 있으며, 정부과 관계기관들은 5대 손보사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 인력의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MG손보 전속설계사는 총 460명이며, 판매 제휴를 맺고 있는 보험대리점 및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각각 880개, 32개다.
MG손보 신규영업 중단이 보험 모집조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보험대리점 수입수수료 중 MG손보 비중('24년 0.3%) 등을 감안할 때, 계약이전 후 보험대리점 등이 MG손보 보험상품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관련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MG손보 전속설계사에 대해서는 손해보험협회가 중심이 돼 5대 손보사 또는 희망하는 다른 손보사로의 이직을 주선한다.
손보협회는 전속설계사들의 신청을 받아, 이를 바탕으로 5대 손보사 등과와 협력해 이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직을 희망하는 설계사들은 모두 이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른 손보사 등으로 이직한 설계사들이 기존 MG손보 계약에 대한 유지∙관리 업무를 계속 수행하는 경우 기존 모집계약과 관련된 수수료, 수당 등이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4월 말 기준 MG손보는 50개 손해사정업체, 4개 의료자문업체, 6개 현장출동업체, 2개 전산업체 등과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손해사정, 진료비 심사, 의료 자문, 현장 출동, 잔존물 처리, 보험 대차 업무 등을 위탁하고 있다.
MG손보의 기존 계약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돼 존속하게 되므로 MG손보 정리에 따른 협력업체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은 가교보험사와 위탁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협력업체들이 원할 경우 계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신규 영업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시작으로 가교보험사 설립과 1차 계약이전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신규 영업정지 처분 이후 가교보험사가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금융위, 금감원, 예보 등 관계기관들을 중심으로 MG손보의 업무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해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5월 하순에는 첫 '공동경영협의회'를 개최해 가교보험사의 설립과 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며, 이러한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의 1차 계약이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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