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사자’에 1%대 상승…2640.57 마감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에 상승 전환…739.05 마무리
간밤 엔비디아 6%가량 올라…삼전·하이닉스도 ‘활짝’
1분기 실적 발표 진행…대선 후보 정책에 테마주 주의
국내 증시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완화, 반도체 투자 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1% 넘게 올라 2640선을 되찾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640선에서 장을 닫은 것은 올해 3월 26일(2643.94)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6.94포인트(0.64%) 높은 2625.36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에 장중 2646.01까지 치솟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조20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345억원, 4705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기아(-1.39%)를 제외한 9종목이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88%)를 비롯해 SK하이닉스(3.78%)·LG에너지솔루션(0.48%)·삼성바이오로직스(0.50%)·현대차(0.20%)·삼성전자우(0.53%)·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HD현대중공업(1.59%)·KB금융(0.86%) 등이 올랐다.
코스닥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7포인트(0.98%) 오른 739.0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32포인트(0.04%) 높은 732.20으로 개장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장중 다시 상승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9억원, 473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각각 85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61%)·레인보우로보틱스(10.91%)·파마리서치(6.41%)·휴젤(0.58%) 등은 오른 반면 알테오젠(-3.74%)·에코프로(-0.11%)·펩트론(-4.73%)·클래시스(-0.46%)·리가켐바이오(-1.40%) 등이 내렸다. HLB(0.00%)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의 선전이 부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나선 가운데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인공지능(AI) 칩 1만8000개 이상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가 6% 가까이 오르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한미반도체(3.46%)·테크윙(4.94%)·이오테크닉스(2.76%)·에스티아이(3.66%) 등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사우디 데이터센터에 투자·공급을 한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수세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반도체 업종 투자 확대 및 업황 회복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내일(15일) 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국면 속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들의 영향력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대선 후보별 정책 발표에 따른 테마주 등락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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