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엔비디아發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 2640선 회복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5.14 16:40  수정 2025.05.14 16:44

외인·기관 ‘동반 사자’에 1%대 상승…2640.57 마감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에 상승 전환…739.05 마무리

간밤 엔비디아 6%가량 올라…삼전·하이닉스도 ‘활짝’

1분기 실적 발표 진행…대선 후보 정책에 테마주 주의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국내 증시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완화, 반도체 투자 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1% 넘게 올라 2640선을 되찾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640선에서 장을 닫은 것은 올해 3월 26일(2643.94)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6.94포인트(0.64%) 높은 2625.36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에 장중 2646.01까지 치솟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조20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345억원, 4705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기아(-1.39%)를 제외한 9종목이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88%)를 비롯해 SK하이닉스(3.78%)·LG에너지솔루션(0.48%)·삼성바이오로직스(0.50%)·현대차(0.20%)·삼성전자우(0.53%)·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HD현대중공업(1.59%)·KB금융(0.86%) 등이 올랐다.


코스닥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7포인트(0.98%) 오른 739.0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32포인트(0.04%) 높은 732.20으로 개장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장중 다시 상승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9억원, 473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각각 85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61%)·레인보우로보틱스(10.91%)·파마리서치(6.41%)·휴젤(0.58%) 등은 오른 반면 알테오젠(-3.74%)·에코프로(-0.11%)·펩트론(-4.73%)·클래시스(-0.46%)·리가켐바이오(-1.40%) 등이 내렸다. HLB(0.00%)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의 선전이 부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나선 가운데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인공지능(AI) 칩 1만8000개 이상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가 6% 가까이 오르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한미반도체(3.46%)·테크윙(4.94%)·이오테크닉스(2.76%)·에스티아이(3.66%) 등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사우디 데이터센터에 투자·공급을 한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수세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반도체 업종 투자 확대 및 업황 회복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내일(15일) 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국면 속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들의 영향력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대선 후보별 정책 발표에 따른 테마주 등락을 확인해야 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시황'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