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제통상 컨퍼런스..."협력 다각화"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통상 싱크탱크들이 공동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1차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AKT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KTD는 대한상의와 산업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민관 경제정책 연구 플랫폼으로 올해 3월 공식 출범했다. 한국과 아세안을 대표하는 싱크탱크들이 역내 경제·통상 현안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관련 정책을 논의하면서 아세안 국가들의 정책 수립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송경진 아시아재단 한국 대표, 기업인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아세안 측에서는 아흐마드 자파룰라 아세안 사무국 국장, 오쿠라 나오토 아세안·동아시아경제연구소(ERIA) 연구총괄본부장, 안톤 리즈키 인도네시아 정책연구센터(CIPS) 센터장을 비롯한 10개국 싱크탱크 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AKTD 컨퍼런스는 대한상의의 한-아세안 협력 플랫폼의 일환으로 양자 간 정책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아세안은 지리적 인접성, 값싼 노동력, 풍부한 부존자원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꾸준히 이어진 지역이다. 1990년 약 103억 달러였던 교역 규모는 지난해 1930억달러를 기록하며 약 19배로 증가했다.
이날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싱크탱크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권 원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아세안을 중심으로 역내·외 교역을 분석하고 아세안 각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루롱 첸 ERIA 선임 연구원이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에 관해 발표를 했으며 수피안 주소 말레이시아국제학 연구소(IKMAS) 소장은 ‘말레이시아의 2025 아세안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남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은 ‘아세안의 수출과 경제발전’에 대해 발표하며 양자 간 경제·통상 협력 플랫폼으로서 AKTD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한-아세안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패널토의에서도 한국의 산업 발전 정책 수립 경험과 아세안의 성장 잠재력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제1차 행사를 시작으로 추후 AKTD가 한-아세안 경제협력을 대표하는 정책 플랫폼이자 아세안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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