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위원장 "韓예술 위상 높아져…세계와 이을 것" [D:현장]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5.14 17:58  수정 2025.05.14 17:58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아르코 국제주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문화예술과 국민을 잇고 한국예술과 세계를 잇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아르코국제주간

정 위원장은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높아지며 영국, 스웨덴,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 문화예술 지원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자 한다"며 "이와 같은 변화에 맞춰 단계적 지원, 국제 교류 강화 등의 변화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국제주간 중점 추진 과제로는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 개최 △제4회 에이프캠프 운영 △2025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 △ 아르코 예술창작실 운영 △ 해외 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있다.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62개국에서 105명의 연사가 참석해 36개의 세션을 통해 문화 예술의 미래 구상을 주제로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4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석한다. 정세랑 작가를 비롯해 카이스트 부교수인 이진준 박사, 유엔 문화권 분야 특별보고관 알렉산드라 잔타키 등이 연사로 나선다.


정 위원자는 "각국의 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문화부 관계자들, 예술인들, 연구자들이 참여해 문화예술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다룬다. 여기서 나온 담론들은 올해 하반기에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장관급 회의, 유네스코와 협력해 '포스트-SDGs' 안건으로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에이트캠프'는 예술과 기술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 지원 프로그램이다. 국제 컨퍼런스는 2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에이트캠프'는 25일부터 27일까지 마곡 산업단지 인근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다. 이번 '에이트캠프'에는 22개국 청년예술가와 기술전문가 100명이 함께한다. AI 오디오 스타트업 수퍼톤 공동창업자인 이교구 교수와 디지털 아티스트 땡큐엑스 외 4인이 연사로 참여한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립 30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시와 건축포럼을 열기도 했다. '두껍아 두껍다: 집의 시간'은 10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선보이며, '비전과 유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년'은 9일 개최됐다.


'아르코 예술창작실'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이 공간은 5개의 전용 스튜디오와 야외공연장, 아카데미홀을 갖추고 있다. 작가들의 후원금 1억 5천만 원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많은 외국 예술인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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