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투지, 삶의 교차로에 선 이들에 전하는 묵직한 위로 [D: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5.14 17:57  수정 2025.05.14 17:58

밴드 투지(2Z)가 음악으로 희망을 노래하면서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투지는 14일 오후 서울 금천구 문화정원아트홀에서 다섯 번째 싱글 ‘크로스로드’(CrossRoa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첫 아시아투어를 떠나기 전에 앨범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하루 빨리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고, 좋은 영향력을 드리고 싶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고고2020

새 싱글 ‘크로스로드’는 살아가야 하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투지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크로스로드’와 수록곡 ‘러브 어페어’(Luv Affair)가 담겼다.


타이틀곡 ‘크로스로드’는 네오 얼터네이트 록의 강력한 사운드에 팝적인 멜로디 라인이 어우러진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투지는 국내 청년층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한국 밴드가 세계로 나가서 한국을 알린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만, 한편으론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의 자살률이 높다는 게 속상했다”면서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크로스로드’ 위에 서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춘은 실수할 수 있고, 실패할 권리가 있다. 보이지 않는 폭력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삶의 끝에 가보지도 못하고 중간에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고,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가 있다”며 “이 노래를 통해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마지막 희망을 찾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앞서 투지는 ‘무지개’라는 곡을 통해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투지는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한다는 게 나 역시 그런 사람이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해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느끼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로 인해 살아간다는 팬의 말을 듣고, 내가 희망과 용기가 넘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똑같은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했다.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 외에도 투지만의 차별점은 또 있다. 멤버 전원이 모델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밴드를 하기 전 전원이 패션모델이었다”며 “다들 신장이 180cm 이상이고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역시 가능하다. 비주얼이 저희만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투지는 롤모델로 소속사 대표인 전 시나위 베이시스트 정한종을 꼽았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대표님이 롤모델이었고, 지금도 여전하다”며 “멤버들이 다 음악을 해보지 않은 상태여서 가르쳐주시는 대로, 이끌어주시는 대로 습득했다. 우리를 인도해주신 분”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화를 끌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록스타’가 되고 싶다”며 ‘한국의 록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투지의 다섯 번째 싱글 ‘크로스로드’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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