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온다” 편의점, 여름특수 잡기 올인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5.16 07:27  수정 2025.05.16 07:27

선크림·빙수 등 하절기 상품 선제 출시

살충제 상품도 판매…판촉 행사도 활발

시민들이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뉴시스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 편의점업계가 여름 특수 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 상품을 예년보다 앞당겨 내놓고 확대하는 동시에 다양한 판촉 행사도 마련하며 여름철 고객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선크림, 선스틱, 데오드란트, 수딩젤 등 10여종의 선케어 상품을 발빠르게 출시했다.


기후 변화로 해충 활동 시기가 당겨짐에 따라 에어졸, 모기향, 모기기피제, 리퀴드 기기 등 살충제 상품도 선제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인경어패럴과 함께 냉감원단을 활용한 크루넥 반팔티셔츠, 캐미솔, 쿨덧신 등 4종과 비비안 등과 함께한 팔토시, 쿨팬티, 면 반팔티 등 의류 11종도 추가로 선보였다.


오는 22일에는 손등토시, 목토시 등을 추가 출시하며 올해 약 20종의 하절기 의류를 운영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최근 차별화된 여름 먹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요아정 요거트 구슬아이스크림’, ‘아이스브륄레 아이스크림’, ‘웨이드 프라그먼트 탄산수’ 등을 출시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야외활동과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대용량 상품에 대한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달에는 에어졸, 모기향, 훈증기 등 방충용품 할인 행사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빙수, 셔벗 아이스크림 등을 일찍부터 출시해 판매 중이다.


특히 빙수(망고요거트빙수)의 경우 지난해 5월 말 출시한 첫 빙수 신상품 ‘쿵야메론빙수’와 비교하면 올해 1.5개월 가량을 앞당겨 선보인 것이다.


여기에 일명 1000원맥주 ‘프라가 프레시’도 예년보다 1개월 당겨 지난 3월에 출시했고, 냉장 시즌면 상품도 지난해보다 1주 앞서 내놨다.


이 밖에도 여름철 자외선차단제 상품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반영해 이달 9일부터 ‘무기자차선크림’을 업계 단독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초가성비 화장품 시리즈 첫 번째 상품으로, 현재 판매 중인 타 자외선차단제 상품들과 비교 시 10ml당 금액이 6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편의점에서 여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상 기후로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CU에서 얼음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35.4% 늘었다. 아이스 드링크와 아이스크림은 각각 32.2%, 25.4% 증가했다. 하이볼은 매출이 191.5%나 뛰었다.


GS25에서도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27.4% 올랐다. 이 기간 이온음료(22.7%), 컵얼음(19.2%), 탄산음료(18.8%), 썬케어(16.6%) 등도 많이 팔렸다.


올 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된 만큼 편의점 업계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여름 상품 및 행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더위가 본격화되면 관련 아이템들을 찾는 고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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