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축하 받은 김혜성, ML 데뷔 첫 홈런…세리머니도 함께

오클랜드와 홈경기서 5회 동점 솔로포 작렬

대기타석에 있던 오타니와 세리머니

홈런을 치고 들어온 김혜성이 오타니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김혜성(26)이 빅리그 첫 홈런포를 가동하자 가장 먼저 반겨준 이는 팀의 핵심 선수 오타니 쇼헤이였다.

김혜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서 5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로 연결했다.

빅리그에서 11경기 만에 터진 김혜성의 시즌 첫 홈런포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 4일 마침내 빅리그로 승격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28경기에서 홈런 5개를 기록한 바 있는 김혜성은 이날 홈 경기를 통해 빅리그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홈런을 친 김혜성이 베이스를 돈 뒤 홈으로 들어보자 다음 타석에서 대기하고 있던 오타니가 가장 먼저 반겼다.

이어 두 선수는 두 손을 내미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오타니의 축하를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혜성은 많은 팀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를 받았다.

김혜성은 이날 2회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1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빗맞은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질주 해 공보다 빨리 베이스에 도달했다.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60(25타수 9안타)으로 상승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김혜성이지만 6회 대타로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6회 2사 1루에서 김혜성의 세 번째 타석이 돌아왔으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미겔 로하스를 대타로 내세웠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9-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