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 내년 완공
환경부는 16일 한국환경공단 본사에서 ‘동물대체시험시설’ 착공식을 개최한다.
행사는 동물복지 실현과 함께 화학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공공 기반시설 구축 시작을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학계, 산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물대체시험시설은 총면적 7499㎡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예산은 총 334억원을 투입한다.
해당 시설은 인공장기, 입체(3D) 조직모델, 컴퓨터 예측모델 등을 활용해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유해성평가 실험을 한다.
이곳에서는 화학물질 유해성평가 시험자료 생산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훈련센터, 국내외 전문가 초청 학술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민간 시험기관 국제표준 인증 기술 지원도 수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기존 동물실험에 의존했던 기존 화학물질 유해성평가 방식의 윤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과학적 한계,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체 세포나 인공장기, 컴퓨터 예측 모델 등을 활용한 동물대체시험법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의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치료제 등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도 관련법에 동물대체시험법의우선 활용 원칙을 반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체 유해성시험 자료 60% 이상을 대체시험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동물대체시험시설은 화학물질 안전성을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실험동물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병화 차관은 “이번 동물대체시험시설 착공은 동물복지와 국민 건강을 함께 지키는 시대를 여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시험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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