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업비트·빗썸 등 주요 거래소 동시 상장
NXPC 시가총액, 전날 한 때 개발사 몸집 넘기기도
"주요 거래소 에어드랍으로 시장 관심 유발 성공"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 넥스페이스(NXPC)가 국내외 주요 거래소 상장과 대규모 에어드랍 효과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상장 직후 한때 넥슨(도쿄 증시 기준)의 시가총액을 넘보기도 하는 등 강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20분 기준 NXPC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91.43% 오른 2.8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NXPC의 시가총액은 약 4억8221만 달러(약 6718억원)로 집계됐다.
NXPC는 15일 바이낸스, 업비트, 빗썸 등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동시에 진행된 에어드랍 이벤트가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업비트는 에어드랍 신청자가 4만명 미만일 경우 1인당 100 NXPC를 지급한다고 공지했고, 당시 신청자들은 100NXPC를 받았다. 당시 시세 기준 약 40~50만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 재난지원금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당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에서는 3000만개, 업비트 400만개, 빗썸 50만개 규모의 NXPC 에어드랍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게임 유저는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집중됐고, 일부 이용자는 수백~수천 달러 상당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NXPC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상장 직후 바이비트 현물 마켓에서 최고 14.69달러까지 상승하며 완전 희석 시가총액(FDV) 기준 146억9000만 달러(약 20조439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개발사 넥슨(도쿄 증시 기준)의 시가총액인 20조5119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번 상장과 에어드랍 전략은 단기적 거래 활성화는 물론, 게임 기반 토큰에 대한 시장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게임 코인들이 '사용처 부족'과 '시장 무관심'이라는 문제로 외면받아온 반면, NXPC는 넥슨이라는 대형 지식재산권(IP)과 함께 '넉넉한 유통량·강한 유동성 공급' 등 긍정적 요소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거래소가 신규 가상자산을 상장할 때, 상장 초기 물량 부족으로 유동성이 낮아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사례가 있었고 이로 인해 투자자 피해도 발생했다"며 "이번 NXPC의 경우 대규모 에어드랍을 통해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토큰의 존재와 가치를 강하게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NXPC의 토크노믹스에 따르면 총 공급량은 10억개로, 이 중 약 16.9%가 초기 유통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이벤트 및 에어드랍에 16.3%, 유동성 및 가스비 지원에 약 0.5%가 배정되며 팀과 어드바이저 지분은 초기 유통되지 않는다. 커뮤니티 비중이 높고 발행 팀 할당 비중이 낮은 경우 갑작스러운 급락 위험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메이플스토리N은 국내가 아닌 해외 지역에서만 서비스된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게임 서비스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가상자산이 포함된 게임에 대해 반복적으로 게임 등급 거부 결정을 내려왔으며, 사행성 우려가 주요 이유로 지적돼 왔다. 다만 일부 가상자산 시장 환경에 친숙한 투자자의 경우 VPN을 비롯한 망 우회 방법으로 게임 내 채굴 작업을 진행하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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