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준표 총리설에 "아직 선거 중인데…이긴 다음에 고민하겠다"

데일리안 전주(전북)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5.05.16 16:40  수정 2025.05.16 16:44

"인수위 없이 출범하니, 빠른 시간 안에 인선 고민은 해야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홍준표 국무총리설'에 대해 "아직 선거 중인데 그런 고민을 하겠느냐"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재명 후보는 1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 "특정한 누군가, 어떤 직책이란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긴 다음에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선은 인수위 없이 바로 출범한다"며 "어떤 사람을 어떤 직책에 기용할지 빠른 시간 안에 그 문제에 대해 고민은 해야 할 것"이라고 열린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가 연일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선 전에 인선안에 밝혔다가 오만하다는 역풍을 받을 수 있기에 말을 아낀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돌파와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 국민들이 민주공화국의 기본적인 질서인 헌법을 파괴하는 정치집단, 또 내란을 옹호하는 후보에게 다시 내란을 일으킬 기회·헌정질서를 파괴할 기회를 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겸손한 마음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리고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며, 박지원 의원의 말을 인용해 "골프하고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진다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이날 전북 익산 유세 현장을 찾은 김상욱 무소속 의원을 향해서는 "민주당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본인 판단도 있을 거고 당도 같이 논의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실현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발표한 여성 공약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보호정책이 필요하다"면서도 "지나치게 남녀를 구분해 갈등 상황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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