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부' 첫 리버스 스윕 SK vs 첫 챔프전 우승 LG…누가 이겨도 역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17 07:56  수정 2025.05.17 07:58

벼랑 끝에서 3연승 SK, 프로농구 최초 리버스 스윕 도전

LG는 창단 첫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승부 앞두고 있는 SK와 LG. ⓒ KBL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끝장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치른다.


6차례 맞대결에서 양 팀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LG가 먼저 3연승을 거두며 싱겁게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듯 보였지만 SK가 벼랑 끝에서 3연승으로 반격에 성공하며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7차전 맞대결에서는 어느 팀이 이겨도 ‘새 역사’.


홈팀 SK는 승리시 0%의 기적을 이루게 된다. 챔피언결정전서 먼저 3연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우승을 내주는 듯 했던 SK는 기적과도 같은 3연승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이제 SK는 잠실학생체육관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챔피언결정전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서 먼저 3연패를 당한 뒤 리버스 스윕이 나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번 두 팀의 맞대결 전까지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100%(총 4회 중 4회)다. LG가 초반 3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SK가 기적의 우승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고 있다.


반면 LG가 승리할 경우 1997년 창단 이후 구단 역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앞서 LG는 올 시즌 전에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이 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챔피언결정전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LG와 SK. ⓒ KBL

현재 분위기는 LG의 초반 기세를 잠재운 SK쪽으로 넘어왔다. 앞서 세 차례 펼쳐진 창원 원정에서 2승 1패로 살아남은 SK는 다시 한 번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에 반해 LG는 사상 최초 리버스 스윕 패배라는 불명예를 떠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극복이 최대 관건이다. 여기에 SK보다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아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SK와 마찬가지로 LG도 서울서 2승 1패를 거두며 홈보다 원정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7차전까지 온 이상 객관적 전력상의 지표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결국은 정신력 싸움이다. 상대보다 더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팀이 마지막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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