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캠프를 사칭해 '노쇼(no show)' 사기 시도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16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이하 경남선대위)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해지역의 한 모텔에 자신을 이 대선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라고 소개한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당대표든든캠프 홍보실 강진욱'이라는 명함을 건네며 30명이 숙박할 방과 도시락 30인분 대리 선결제를 요구했다.
다행히 업주는 최근 노쇼에 관한 뉴스를 접했던 터라 곧바로 민주당 경남도당에 전화해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명함을 확인한 결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모텔 노쇼 사기 사건에서 사용된 명함과 전화번호만 다를 뿐 동일했다.
경남선대위가 각 지역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김포 모텔 2곳을 비롯해 진주 모텔 1곳, 사천식당 1곳 등 4곳에서 사칭 시도가 있었다. 이중 사천 식당이 실제 금전적 손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노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선대위는 '긴급알림문'을 제작·배포했으며,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현재 연예인들을 사칭한 노쇼 사기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송가인 매니저와 팬클럽 회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녀 2명의 사기에 넘어가 삼계탕 44인분을 준비했던 업주는 4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어 8일에는 경남 창원시의 한 고깃집 업주가 가수 남진 소속사 직원이라는 남성의 전화를 받고 음식은 물론 470만원어치 술까지 주문해놨으나 사람도 술도 도착하지 않아 금전적 피해를 입고 말았다.
이 밖에도 변우석, 하정우, 강동원, 고민시, 임영웅, 박명수 등 연예인과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각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단체 주문을 가장한 전화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선결제 또는 예약금을 요구하고, 해당 기관의 공식 번호로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단체 주문 뒤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경우는 100% 사기이므로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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