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눈물 훔친 폰세, 18K 괴력투…한화 3연패 탈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17 18:01  수정 2025.05.17 23:31



코디 폰세 ⓒ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무려 18개 삼진을 잡는 ‘괴력투’로 팀의 3연패를 끊었다.


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113구)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폰세 역투 속에 한화는 SSG를 1-0 제압, 3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폰세는 8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안성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노히트노런의 꿈은 깨졌지만, 역사에 남을 강렬한 호투를 남겼다. 이날 최고 스피드 157㎞.


113개의 공을 던진 폰세는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991년 6월19일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선동열이 광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전에서 달성한 18개와 타이를 이뤘다. 당시 선동열은 13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정규이닝으로 범위를 좁히면 폰세의 18탈삼진이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10년 5월11일 청주 LG트윈스전 류현진의 17개.


1회초부터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한 폰세는 2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맥브룸을 외야 플라이로 잡은 뒤 최준우-안상현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3회와 4회도 각각 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자 한화의 선취점은 4회말 나왔다. 1사 후 최재훈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폰세의 공에는 더 힘이 붙었다. 5회 2개의 삼진을 잡은 폰세는 6회에는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7회에는 박성한-최정을 상대로 삼진을 잡고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맥브룸을 3구 삼진 처리하면서 류현진의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인 17개에 타이를 이뤘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폰세의 이름을 연호했고, 폰세는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18K 신기록 세운 폰세. ⓒ 한화 이글스

마음을 다잡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후속타자 최준우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선동열이 세운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2사 후 안상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은 좌절됐다. 이후에도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신범수를 외야 뜬공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폰세를 끌어안은 류현진은 그의 위대한 투구를 축하했다.


한화는 9회초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다.


불안했다. 최지훈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에 놓였고,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한화 우익수 이진영의 정확한 홈 송구로 최지훈을 잡아내 동점을 막았다. 이후 김서현은 최정-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보내며 1점 차 승리를 지키고 포효했다.


폰세는 시즌 8승(무패)째를 수확했고, 김서현은 시즌 13번째 세이브(1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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