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결장’ 김민재,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 마감…뮌헨 떠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18 08:40  수정 2025.05.18 08:40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마감, 올 시즌 뮌헨 우승 견인

부상 안고 활약했지만 우승 축하 포스터에서 사라지며 패싱 논란

현지서 방출설 흘러나오자 첼시·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 관심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견인한 김민재. ⓒ AP=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을 견인한 ‘철기둥’ 김민재가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마감했다.


김민재는 1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에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호펜하임과의 최종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 중인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이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이후부터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올 시즌 김민재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첫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서 주전으로 활약하다 막판에 에릭 다이어와의 경쟁서 밀려나며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하지만 2년차인 올 시즌에는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으며 주전으로 재도악했다.


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팀이 치른 32경기 중 27경기(모두 선발 출전)에서 총 2289분을 뛰고 2골을 넣어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역시 모두 선발로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3경기(1골),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3경기를 포함하면 올 시즌 김민재는 뮌헨의 공식전 43경기에서 359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뒤 줄곧 통증을 안고 뛰었다. 휴식이 필요했지만 팀 내 수비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마음 놓고 쉴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고, 시즌 막판까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팀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는 김민재. ⓒ AP=뉴시스

뮌헨은 김민재의 헌신 속에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 자리를 되찾았지만 이후 팀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뮌헨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분데스리가 우승 축하 포스터에서 김민재를 제외해 한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부랴부랴 김민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꽃가마를 탄 이미지와 함께 축하 글을 게시했지만 찜찜함을 지울 수는 없었다.


여기에 현지서 뮌헨이 김민재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키커,’ ‘스포르트’ 등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으로부터 팀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라이벌 레버쿠젠의 센터백 요나탄 타의 이름이 언급되며 이미 뮌헨이 김민재의 대체자를 확보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구체적인 행선지까지 거론되며 김민재의 이적이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90min’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수비 보강을 원하는 첼시와 뉴캐슬 등이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에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민재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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