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60% 소실… 주민 176명 대피, 공장 가동 전면 중단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 이틀째 진화율 약 80%를 기록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광산구 화재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약 80% 정도 진화된 것으로 보이며, 오전 중으로 진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서장은 “불이 난 건물 일부를 파괴하고 대형 방수포 및 고성능 화학차를 이용해 다량의 물을 내부에 주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작업이 진척되면 진화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상향됐던 대응 단계의 하향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전국 각지에서 투입된 특수장비들이 현장에 동원된 만큼 현 단계 유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는 “화재 현장의 대응 단계 하향 조건은 갖춰졌으나, 여전히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어 최대한 많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단시간 내 진화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얖서 전날 오전 7시11분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해당 공장 면적의 약 50~6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잠정 분석하고 있으며, 광산구는 검은 연기와 분진 피해 우려로 인근 4개 아파트 단지 주민 96세대, 총 176명을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금호타이어 측은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으며, 소방 당국과 협력해 피해 규모를 정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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