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만3천원 원두, 아메리카노 한 잔에 21g
첫 샷 뽑을 때 원두는 버려야…원두만 693원
인건비·임대료·전기세·수도세·부가세 부담
타 비용 전혀 생각 않고 '바가지 장사꾼' 모나"
실제로 카페 사장으로 생업을 영위하면서 비상근으로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사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정확한 커피 원가를 공개하며 치를 떨었다.
강사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나는 결혼을 앞둔 카페 사장"이라며 "1㎏에 3만3000원짜리 원두를 사용하고, 아메리카노 하나를 만들 때 21g의 원두를 사용한다. 첫 샷을 뽑을 때 원두는 버려야 하고, 추출 시간을 맞추느라 매일 버려지는 원두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적으로 계산하면 커피의 원가는 로스를 제외하고도 693원"이라며 "또한 하루 인건비로만 10만원 넘게 지출하고 있으며, 매일 나가는 임대료·전기세·수도세·인터넷 등 통신 비용, 한 잔을 팔 때마다 발생하는 부가세, 카페를 창업하기 위해 진 빚에 대한 이자, 보험료 등을 부담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앞서 "닭죽은 땀 삐질삐질 흘려 1시간 동안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고, 커피 한 잔은 8000~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후보의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일부 이 후보 지지자들은 '커피 원가'는 원두값이지 왜 임대료·인건비 등을 운운하느냐고 비호하고 있지만, 원가(Cost)란 재료값에 임대료·인건비·세금 등 제반 비용을 당연히 포함하는 개념이며, 거기에 이윤(Profit)을 붙여 나오는 게 '가격'이라는 것은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카페 사장' 강사빈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괴짜 경제관'을 보여주듯 다른 비용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커피 원가에만 집중해, 나같은 자영업자들을 '바가지 장사꾼'으로 몰고 있다. 심히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최근 생두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원두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아시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 후보의 이른바 '커피 원가' 발언은 나같이 가정을 이루기 위해 커피를 팔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자영업자를 능멸하는 발언"이라며 "지금 이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괴짜 경제관'을 설파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경제공부'와 '자영업에 대한 이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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