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연고지 광주광역시와 광주 시민들에게 5월 18일은 특별하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아픔을 지닌 역사이기에 매년 이날이 되면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펼쳐지곤 했다. 실제로 KIA는 5월 18일에 홈경기 일정이 잡히면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고 홈팬들 또한 응원을 자제하곤 했다.
KIA는 해태 시절 포함, 90년대까지 5월 18일 홈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2000년에 와서야 처음으로 안방서 경기를 벌였으며 지난해까지 총 9차례 홈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KIA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과의 홈경기서 처음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최근 광주광역시는 오월 광주의 공동체 정신과 민주화 열망을 다시 새기고, KIA의 승리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의미에서 응원단 운영을 제안, KIA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기념재단, 오월어머니집 등 5월 단체들도 긍정의 뜻을 나타냈다.
특별한 날의 시구는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택시 기사 역을 맡았던 배우 박철민이 나섰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타를 했다.
한편, KIA는 4회와 5회 나란히 2점씩 뽑았으나 두산이 4회부터 7회까지 1점씩 차곡차곡 쌓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연장 10회 한준수의 끝내기 2루타로 5-4 승리했다. KIA 전날 더블헤더 포함,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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