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피부질환 때문에 귀 양옆에 커다란 피부 조직이 생긴 한 중국 소년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중국 신경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푸젠성에 사는 3살 치바오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 전체에 크고 짙은 점(모반)이 여러 개 생기는 '선천성 거대 모반증'을 앓았다.
이 질환은 선천적으로 피부의 색소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큰 점이나 반점을 만드는 질환이다. 신체 성장에 비례해 크기도 같이 커지며 일부 경우에는 피부암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
치바오의 가족이 SNS에 공유한 영상을 보면, 마치 거대한 귀를 연상케 할 정도로 모반이 양쪽으로 커져 있다.
치바오의 부모는 아이를 상하이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시작했다. 의료진은 모반 제거 후 생길 피부 결손을 메우기 위해 조직 확장기를 삽입했다. 이로 인해 머리 양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반이 점점 커졌고, 부모는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두피가 터질까 걱정했다"고 떠올렸다.
일부 사람들은 치바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만화 속 '미키 마우스'처럼 생겼다고 수군거리거나 촬영을 하려고 했다는 것. 치바오의 부모는 "외출할 때에는 유모차에 태운 뒤 덮개를 씌우고 다녀야 했다"고 토로했다.
3년간 치료를 준비해온 치바오는 최근 6시간에 걸친 첫 모반 제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는 퇴원해 회복 중이다. 치바오는 앞으로도 남은 수술을 이어갈 예정이다. 치바오의 부모는 "눈물을 닦고 앞으로 나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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