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제성장,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돼"
이재명 "충분히 설명했는데 이해 못하는 듯"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학' 주장을 두고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준석 후보는 18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경제성장은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경제성장의 본질은 생산성 향상"이라며 "수요를 억지로 부풀려서는 산업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질문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호텔경제학 지적나오는 것 들어봤느냐"라고 직격했고 이재명 후보는 "(호텔경제학이라는 명칭은) 지어낸 말"이라고 일축하며 "경제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관광객이 호텔에 예약금 10만원을 건넸다가 여행 계획이 취소돼 예약금을 도로 받아가도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 '호텔경제학'이라 명명했다.
이준석 후보가 "(호텔경제학을) 그림으로 그린 것을 보면 도는 과정에서 돈은 사라지지 않고, 1로 돈다"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내가 그린 게 아니다"라고 회피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가 "본인이 주장한 내용 아니냐"라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예를 들면 그렇다는 것"이라고 답했고, 이준석 후보가 "잘못됐으면 며칠 전에 왜 또 주장했느냐"라고 반문하자 이 후보는 "예를 들어본 것이라는 데 왜 이리 단순하냐"라고 받아쳤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는 순환이 중요하단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고,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명쾌한 해명의 기회를 준 건데……"라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충분히 설명했으나,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다시 토론에서 주도권을 잡자 "인터넷상에서 핫해진 호텔경제학을 여쭤봤는데 사실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사실 이는 현대통화이론(MMT)이라고 하는 그것을 가깝게 구현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것이 실제 구현된 사례가 짐바브웨와 베네수엘라인데, 그 나라들이 어떤 복지 과잉 때문에 경제 곤란을 겪었는지 국민들은 알 것"이라며 "이 모델이 동작한다면 처음은 매상 취소겠지만, 돈 갚고 이런 과정에서 실제 경제가 돌아간다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지자체장이 법인 카드를 들고 가서 소고기·과일 등 온 데서 결제를 몇천만 원씩 한 다음, 나중에 취소하면 그 동네에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이론"이라며 "이것을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해 들고나온 자체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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