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이준석, 이재명 잘 파헤쳐…강점 잘 부각" 첫 TV토론 '흡족'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5.19 04:10  수정 2025.05.19 04:10

이준석 "이재명, 비협조적이고 답 회피"

이준석 캠프 "양당 지지층에 큰 울림 줬을 것"

개혁신당, 즉석 '팩트체크TF' 만들어 실시간 대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부터)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1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반(反)계엄 분위기에 도취돼 아무렇게나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8일 저녁 서울 상임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1차 토론회(경제 분야)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밝힌 소감이다.


이 후보는 "조금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 있을 때마다 (상대방을 향해) 극단적이라고 하면서 답을 회피하고, 상대를 조롱하더라"며 "내가 볼 때 정책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분은 이재명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자꾸 비협조적이고, 답을 회피하고, 결국에는 궤변에 가까운 답을 쏟아냈다"며 "'호텔 경제학'과 '커피 120원' 발언에 대해선 '내가 표현을 잘못한 거 같다'고 할 줄 알았는데, '너네들이 극단적이고, 왜곡했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는게 이재명답다"고 꼬집었다.


또 "저런 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어떻게 협상하겠느냐"며 "협상하면서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너 지금 왜곡하고 있어, 극단적이다'라고 하면서 트럼프랑 싸울거냐. 오늘 이재명 후보는 도저히 토론 상대가 안 된다.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는 질문을 정당을 대표해서 나와서 이재명 후보께 드리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 본인이 만든 유행어지만 진짜 예의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캠프 관계자도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스트적인 정책들이 아주 잘 파헤쳐졌고, 이준석 후보의 강점이 잘 드러난 토론회였다"며 "보수층에게는 '왜 저런 고급 인재를 우리가 놓쳤을까'라는 생각을, 계엄을 저지른 당의 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으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에게는 '이재명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양당(민주당·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상당히 큰 울림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준비한 것만큼 다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이날 개혁신당의 실시간 '팩트체크'도 화제가 됐다. 개혁신당은 토론회 중 10개의 팩트체크를 내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주장에 대한 반박과 민주당 종합상황실의 팩트체크에 대한 재반박을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오늘 토론회 시작과 동시에 '팩트체크 TF(태스크포스)'를 급하게 만들어서 대응한 것"이라며 "대변인단·정책팀·메시지팀 등 15명이 토론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팩트체크 자료를 내보낸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의 위협이 맹렬하다. 낙후됐던 중국이 어떤 분야에선 우리를 앞지르며 위협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중국이 이공계 국가지도자를 배출하며 과학기술 경쟁에서 우리를 추월한 사이 우리는 법률가 출신 정치인들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거나,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불체포특권을 악용하면서 국가경쟁력을 한없이 떨어뜨렸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나는 그들과 달리 이공계 출신이다. 중국을 이기려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및 세계 정상들과 소통할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며 낡은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선 "이준석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 건전한 정책으로 기회의 사다리를 지켜 다음에는 여러분의 자녀와 손주들이 이 자리에 서는 꿈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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