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서 해녀 3인방 활약
송지효,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통해 해녀 직접 도전
드라마부터 다큐멘터리까지, 해녀가 콘텐츠의 소재가 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제주 해녀 3인방의 유쾌한 활약이 웃음을 선사했으며,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는 배우 송지효가 직접 해녀에 도전하며 그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갔다. 다양한 콘텐츠들이 제주 해녀를 다루며 그들의 여러 이면을 포착 중이다.
202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부터 2023년 공개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그리고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까지. 제주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세 작품 모두 장르, 배경은 다르지만 제주의 삶을 ‘디테일’하고, ‘리얼’하게 포착해 깊이를 더했는데, 이때 자연스럽게 제주 해녀들의 활약도 담겼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면서도 거친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14명의 인생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중 육지에서 제주로 와 물질을 배운 외지인 해녀 이영옥(한지민 분)의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담겼었다. 비밀을 가진 영옥이 물질에 욕심을 내다 위험에 처하는 등 해녀 공동체에서 내쫓길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드러난 이후부턴 해녀 공동체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녀 공동체만의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제주를 배경으로 한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해녀 3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극 초반 해녀 광례(염혜란 분)가 ‘숨병’에 걸려 어린 애순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는 내용이 담겨 그들의 애환을 실감케 했으며, 광례의 동료였던 해녀 3인방은 애순의 곁을 이모처럼, 엄마처럼 지키는 끈끈함을 보여주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애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해녀는 절대 혼자 물질하지 않는다”는 뭉클한 메시지를 남긴 집주인 할망 등 제주인의 삶을 깊이 있게 담아내는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제주 해녀의 삶과 애환도 묻어날 수 있었다.
제주 해녀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도 꾸준히 등장 중이다. 지난해 애플TV플러스에서 공개된 ‘마지막 해녀들’은 해녀들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해녀들의 특별한 연대를 조명하며 해녀들의 삶에 대해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그들만의 연대와 거친 바다를 드나들며 쌓인 강인함 등 해녀들의 문화를 조명하는 한편, 오염된 바다에서 생명력을 잃어가는 안타까운 상황까지. 해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인 만큼, 드라마에는 미처 담기지 못했던 현실도 만날 수 있었다.
JTBC는 BBC와 손을 잡고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이하 ‘딥 다이브 코리아’)을 선보이며 같은 듯, 다른 메시지를 전달 중이다.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송지효가 해녀에 직접 도전해 그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간다.
그들에게 물질을 배우며 직접 물질의 의미를 느껴보는 한편, 해녀 선배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깊이감을 더하기도 하는 것. 해녀 선배와 테왁을 만들며 듣는 그들의 사연은, 그 어떤 드라마, 다큐멘터리에서 듣던 이야기보다 친근하고 자연스럽다.
드라마가 흥미롭게 해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나아가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이를 전달한다면 다큐멘터리는 한층 더 깊게 들어가 의미 있는 메시지를 도출해 내는 것. 송지효는 ‘폭싹 속았수다’로 제주 해녀에 대한 관심이 생겨난 이후, ‘딥 다이브 코리아’를 선보인 것에 대해 “해녀의 애환, 아픔이 ‘폭싹 속았수다’에 조금 들어가 있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강인한 제주 여성상이 더 디테일하게 담겨 있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반대로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우리 프로그램을 본다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양한 콘텐츠에서 해녀를 다루는 것의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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