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당하는 맨체스터 ‘유스’나이티드 수비라인…손흥민 우승포 장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19 15:09  수정 2025.05.19 15:0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AP=뉴시스

토트넘 만큼이나 유로파리그 결승 상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력 손실이 심각하다.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킥오프하는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단판)에서 맨유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결승은 대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올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승5무20패(승점38)로 17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처참한 상황에 있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등극하면 상황은 확 바뀐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다. 무엇보다 지긋지긋한 17년 무관의 한을 풀고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반전이다.


프로 데뷔 이후 무관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도 우승컵이 간절하다. 이번 기회가 프리미어리거로서는 마지막 우승 기회일 수도 있다. 토트넘이 우승하면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이다.


그러나 전력의 손실이 너무 크다. 공격 핵심 데얀 쿨루셉스키는 지난 15일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따라서 유로파리그 결승에 뛰지 못한다.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이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다. 주전 자원 3명이 유로파리그 결승을 눈앞에 두고 한꺼번에 이탈,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다행히(?) 맨유의 상태도 매우 심각하다.


맨유는 지난 17일 EPL 첼시전에서 0-1 패배, 리그 8경기 연속 무승 침체에 빠져있다. 라스무스 호일룬, 아마드 디알로 등 공격진은 파괴력을 잃었다. 현지언론들은 “맨유 일부 선수들은 유스 수준으로 보인다”는 혹평까지 가했다. 국내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쯤 되면 맨체스터 ‘유스’나이티드라는 표현도 무리가 아니다”라는 조롱 섞인 반응이 나타났다.


손흥민 ⓒ AP=뉴시스

맨유는 시즌 중반 시즌 아웃이 확정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된 조슈아 지르크제이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레니 요로·달로트도 출전이 불확실하다. 그나마 달로트는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 수비수들의 부상 이탈로 탄탄한 수비라인 구성이 쉽지 않은 상태다.


상대 수비가 헐거우니 토트넘 공격수에게 쏟아지는 기대는 더욱 커진다.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이전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다.


스트라이커 솔란케 아래서 공격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은 헐거운 맨유 수비라인을 휘젓고 침투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스피드를 동반한 빼어난 침투 능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우승컵이 간절한 손흥민이 구멍이 큰 맨유 수비라인을 공략해 우승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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