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만큼이나 유로파리그 결승 상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력 손실이 심각하다.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킥오프하는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단판)에서 맨유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결승은 대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올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승5무20패(승점38)로 17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처참한 상황에 있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등극하면 상황은 확 바뀐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다. 무엇보다 지긋지긋한 17년 무관의 한을 풀고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반전이다.
프로 데뷔 이후 무관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도 우승컵이 간절하다. 이번 기회가 프리미어리거로서는 마지막 우승 기회일 수도 있다. 토트넘이 우승하면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이다.
그러나 전력의 손실이 너무 크다. 공격 핵심 데얀 쿨루셉스키는 지난 15일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따라서 유로파리그 결승에 뛰지 못한다.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이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다. 주전 자원 3명이 유로파리그 결승을 눈앞에 두고 한꺼번에 이탈,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다행히(?) 맨유의 상태도 매우 심각하다.
맨유는 지난 17일 EPL 첼시전에서 0-1 패배, 리그 8경기 연속 무승 침체에 빠져있다. 라스무스 호일룬, 아마드 디알로 등 공격진은 파괴력을 잃었다. 현지언론들은 “맨유 일부 선수들은 유스 수준으로 보인다”는 혹평까지 가했다. 국내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쯤 되면 맨체스터 ‘유스’나이티드라는 표현도 무리가 아니다”라는 조롱 섞인 반응이 나타났다.
맨유는 시즌 중반 시즌 아웃이 확정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된 조슈아 지르크제이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레니 요로·달로트도 출전이 불확실하다. 그나마 달로트는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 수비수들의 부상 이탈로 탄탄한 수비라인 구성이 쉽지 않은 상태다.
상대 수비가 헐거우니 토트넘 공격수에게 쏟아지는 기대는 더욱 커진다.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이전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다.
스트라이커 솔란케 아래서 공격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은 헐거운 맨유 수비라인을 휘젓고 침투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스피드를 동반한 빼어난 침투 능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우승컵이 간절한 손흥민이 구멍이 큰 맨유 수비라인을 공략해 우승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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