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서 20%p 격차…친 서방 노선 강조하며 역전승"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 결선에서 친유럽 성향의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이 승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단 시장은 이날 발표된 현지 언론의 출구조사에서 예상 득표율 54.1%로 1위를 차지했다. 극우 성향 제1야당인 결속동맹의 제오르제 시미온 대표는 45.9%에 그쳤다.
단 시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우리는 건강한 사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여러 경제 정책을 시행하겠다. 희망고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유럽연합(EU)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루마니아의 대통령은 외교 정책을 감독하고 외국에 대한 군사 원조 등을 감독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또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는 EU 투표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5월 4일 1차 투표에선 시미온 대표가 4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단 시장은 21%로 2위를 기록했으나 친 서방 노선을 꾸준히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진행했고 격차를 좁혀가다가 결국 이날 역전승을 거뒀다.
루마니아 대선은 지난해 11월 치러졌지만 헌법재판소가 러시아의 선거 개입 등을 이유로 선거를 취소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당시 루마니아 정보당국은 약 25000개의 텔레그램 계정이 친러시아 성향의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에 대한 옹호글을 한꺼번에 올렸다며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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