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약자와의 동행 서울 토론회'에서 합석
"생각 늘 같아…같은 정책 방향 가지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금은 우리 당과 떨어져 있으나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1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공약' 발표 현장에서 "이준석 후보는 나와 생각이 다른 게 없다. 같은 생각과 정책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 당시 2022년 3·9 대선 승리와 6·1 지방선거 압승을 이뤄냈으나,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부총질'에 따른 '찍어내기'로 당대표직에서 끌려내려온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던 이준석 후보에 대해 "내가 속한 국민의힘의 대표였다"며 "그래서 나보다 더 우리 당의 여러 정책과 이념·인맥·인물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해서 이 후보가 나가서 고생을 하고 있다"며 "고생 끝에 대성공을 부탁드린다"고 덕담하기도 했다.
이어 "어제 토론을 했는데 나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어제의 MVP는 김문수가 아닌 이준석'이라고 했다"며 "토론을 워낙 잘 하시는 이준석 후보와 같이 만나게 돼서 많이 배운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우리 둘은 서로 짜고 하는 것도 없고 전화 한 통도 안하는데 생각이 같다"며 "늘 서로 이야기 하면 같은 정책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공감대 형성을 시도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첫 TV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 등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의지를 묻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정강·정책이나 정치적 신념 등 측면에서 나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해서 (국민의힘) 밖으로 나가서 따로 대선에 출마하게 됐는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이 결코 동의하지 않는 단일화로는 이재명을 절대 막아낼 수 없다"며 "12척이 됐든 13척이 됐든 이곳에서 막아야 한다고 한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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