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득표율 60% 예상…'김대중 환생' 호남 기류"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5.19 11:07  수정 2025.05.19 11:11

김문수 30%·이준석 10% 예상

"'홍준표 총리' 국민 용납 않을 조합

서로 위해 하지 않는 게 좋다" 견제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한 서점에서 박지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는 6·3 대통령선거에서 60%대의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준표 총리설'에 대해서는 "하지 않는 게 좋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박지원 위원장은 19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0%,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의 득표율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재명은 김대중의 환생'이라는 것이 호남의 기류고 특히 TK 지역에서 30% 이상의 지지가 나온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이제 15일 남지 않았느냐.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선거나 골프는 고개 쳐들면 진다, 겸손하자'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전북에서 82.98%, 전남 86.10%, 광주에서 84.8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에 이를 넘을 수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95% 선이었다"며 "이번엔 어떠한 경우라도 90% 이상의 득표율을 가져와야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4년 연임제, 감사원 국회 이관 등은 아주 좋은 것 같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통령에 당선되는 분이 개헌 문제를 논의해 임기 중 국회에서 개헌이 이뤄진다면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해서 제7공화국의 미래로 가는 문을 활짝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홍준표 총리설'에 대해선 "서로를 위해서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견제했다. 박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홍준표 총리'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조합"이라며, 진보는 물론이고 보수진영 지지자들 비난을 쏟아질 것이기에 득보다 손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앞으로 홍준표 전 시장이 (이재명 정부에) 많은 기여를 한다면 써볼 만한 카드는 될 것"이라며, 세월이 흐르면 모를까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