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머그샷 악몽’ 셰플러, PGA 챔피언십 정상…김시우 8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19 10:55  수정 2025.05.19 10:56

지난해 경찰에 긴급 체포 당했던 대회서 우승

김시우는 올 시즌 첫 ‘메이저 톱10’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스코티 셰플러. ⓒ AP=뉴시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7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7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 낸 셰플러는 공동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셰플러는 1년 악몽을 보기 좋게 떨쳐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서 2라운드를 앞두고 현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대회가 열린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으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가 교통사고로 통제됐는데, 셰플러는 경기를 위해 차를 몰고 들어가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셰플러는 경찰을 향해 2급 폭행, 난폭 운전, 경찰의 교통 통제 무시 등 4건의 혐의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무혐의로 결론이 났지만 당시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그의 머그 샷까지 공개돼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1년 전 악몽을 완벽하게 씻어내는 값진 결과물을 얻었다.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그는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42만달러(약 47억9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달 초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셰플러는 통산 투어 15승 째를 거뒀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 앞선 단독 1위였던 셰플러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으며 한때 욘 람(스페인)에게 공동 1위 한 자리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다시 1타 차 단독 1위로 나선 그는 14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2타 차로 달아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셰플러와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람은 16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며 3타 차로 벌어졌고 17번, 18번 홀 티샷이 연달아 물에 빠지면서 2위에서도 밀려났다.


람과 함께 LIV 골프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가 데이비스 라일리,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와 나란히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 대회에 나선 김시우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람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오르며 올 시즌 첫 ‘메이저 톱10’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9오버파 293타로 71위, 안병훈은 13오버파 297타로 74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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