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전혀 준비 안됐더라…토론 태도 무지·무책임"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19 11:12  수정 2025.05.19 11:21

신동욱 "李, 불리한 주제에는 말 돌려"

"어떤 경제 정책 하고픈지 알 수 없어"

"李 개헌안은 '푸틴 모델'…시대 역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21대 대선 후보자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본인에게 불리한 주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며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 정책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브리핑에서 "전날 이재명 후보의 토론 태도는 무지와 무책임, 준비가 안된 토론회의 전형"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TV토론회에 참석해 경제 정책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어젯밤 토론을 보면 (이 후보는) 본인이 불리한 주제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상황에 맞게 잘하면 된다' '점진적으로 하겠다' 등의 표현을 썼다"며 "우리가 볼 때 전혀 준비가 안된 것이고, 어떤 경제 정책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었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날 이 후보가 꺼낸 '전자계산기를 쓰듯이 우리 챗GPT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하겠다'는 발언을 거론한 신 수석대변인은 "한국에 현대자동차 기업 10개를 만들어 전 국민에게 차를 나눠주겠다는 말과 같다"며 "현실성이 없는 내용으로 토론회에 나오면 국민들이 설득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기업을 외치지만 어제 말한 내용을 보면 사회주의 경제관에 가깝다"며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이윤을 내는지 성장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없고, 앞뒤가 맞지 않는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얘기들로만 일관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의 토론 태도와 관련해선 "이공계에 전문성이 있는 후보답게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했지만 경륜에선 김문수 후보보다 못했다"며 "전문성은 뛰어날 수 있지만 정치는 전문성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행정 경험을 갖는 게 중요한데, 김 후보는 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이 있기에 안정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권영국 후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정치 공세를 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도 답답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후보의 장점을 설명하려면 밀도 있는 토론이 필요한데 정치 공세로 후보의 경제적 식견을 나타내기 부족했다"고 질타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경제 민주화에서 본인의 삶을 시작했던 분이라 약자의 설움을 잘 아는 분이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는 경기도 행정 책임자로서 기업·공공기관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며 "토론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쉬웠지만 후보만의 장점을 충분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신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꺼내든 '4년 연임제' 개헌안에 대해 "연임제는 대리인에게 대통령직을 맡겼다가 4년 뒤에 들어와서 또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라며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 모델이다. 87년 체제의 한계가 온 지금 우리 시대 상황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개헌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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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후보 까지 말고 너 당 후보 얘기를 좀 해봐. 너 무슨당이냐? 김문수당이냐? 그럼 김문수는 뭐한다하냐? 쥐뿔도 아무것도 없으면서 남을 왜 헐뜯어. 그렇게 잘해서 3년만에 나라꼴을 빚쟁이국가 거지꼴 만들었냐?
    2025.05.1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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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슛돌이
    그건 내란 세력들 생각이고.... 객관적으로 보기에 가장 논리적이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갖춘 후보였다.
    2025.05.1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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