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무실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고, 암은 현재 뼈로 전이된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소변을 볼 때 관련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했고, 지난 16일 전립선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진단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에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한 작은 결절을 발견한 후 이뤄졌다.
국가암센터에 따르면 전립선은 정자를 운반하는 정액 성분의 상당 부분을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전립선암은 서양의 경우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전립선암의 발병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남성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암의 조기 증상은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비슷해 착각하기 쉽다. 대표적으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빈뇨와 잔뇨감, 급박뇨, 야갼뇨, 혈뇨 등 배뇨관련 증상이 그것이다.
단, 병이 진행되면서 전립선암의 경우 주로 암이 뼈에 전이돼 골반, 허리, 다리 등의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또 사정 시 통증, 혈정액증 등 성기능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전립선암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가 문제로 꼽힌다. 우리나라도 육식의 비중이 높아지고 고칼로리 식단이 일반화되면서 전립선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또한 10% 정도의 유전 성향을 보인다.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1명이 있는 경우 2.5배, 2명인 경우 5배, 3명인 경우 11배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젊은 나이여도 미리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구별은 정확한 의학적 검사가 필요한 일이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배뇨증상이 나타났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소 정기적인 전립선 검사를 받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늦은 오후나 저녁에는 수분 섭취를 줄여 야간뇨를 예방하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또한 배뇨 패턴과 증상의 변화를 기록하면 진료 시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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