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경기서 14승 35패, 0.286 저조한 승률
2002년 롯데 이후 2할대 불명예 위기
외국인 타자 2인 체제 포기, 푸이그 방출하고 알칸타라 영입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진 키움 히어로즈는 과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경쟁 구도는 3강 6중 1약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공동 4위 KIA, SSG와 9위 두산의 승차가 불과 3게임 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중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두산과 승차가 7.5게임차까지 벌어지며 확실한 1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20일 현재 키움은 49경기서 14승 35패로 2할대(0.286) 저조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하위 팀도 10번 경기했을 때 최소 4번은 승리하는 게 야구의 묘미라지만 올 시즌 키움은 소위 말해 타 구단들의 확실한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프로야구서 마지막 2할대 승률 팀은 2002년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이다. 당시 롯데는 승률 0.265(35승 1무 97패)라는 최종 성적표를 받았는데 키움이 23년 만에 2할대 승률을 찍는 불명예를 떠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키움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통상 구단들이 외국인 투수 2명, 외국인 타자 1명으로 시즌을 치르지만 키움은 젊은 선발진을 키우는 대신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며 루벤 카디네스, 야시엘 푸이크 등 2명의 타자로 시즌을 치렀다.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카디네스는 타율 0.224 4홈런 23타점, 푸이그는 타율 0.212 6홈런 20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키움은 변화에 나섰다.
19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를 운영해왔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팀이 최하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고, 이에 따라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로젠버그, 알칸타라, 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윤하와 곧 부상에서 복귀 예정인 정현우까지 가세하게 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 반등의 키는 새로 오게 된 알칸타라가 쥐고 있다. 그는 2020시즌 두산서 20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지난해 팔꿈치 부상 여파로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 자책점 4.76으로 고전하며 결국 시즌 도중 방출됐다.
다만 최고 153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의 위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부상 전에 보여줬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키움 반등의 선봉장에 설 수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