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민주당 영입설' 일축
"김문수 지지 및 승리 기원해"
20일 한차례 더 만나 대화 갖기로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표가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 중인 유상범 의원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만난 홍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영입설'과 관련해 이런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대선 후보는 홍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 설득을 위해 선대위 단일화추진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 의원, 대선 경선 당시 홍 전 대표의 선거캠프에 몸담았던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을 홍 전 대표가 체류 중인 하와이로 급파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원하는 형식의 내용, 요청하는 내용은 다 수용을 한다, 그리고 돌아온다면 역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홍 전 시장에게 맡길테니 도와달라 그런 여러 차원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말씀을 잘 전달했다"며 "홍 전 시장도 그걸 깊이 있게 받아들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녁 홍 전 시장과 특사단 4명이 다시 저녁 자리를 하면서 다시 한 번 대화를 갖기로 했다. 그 약속은 홍 전 시장이 제안을 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특사단 만남 전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바꿔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문제가 될 거라 인식을 못 했다. 가볍게 생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홍 전 대표는 특사단 만남 당일 프로필 사진을 '빨간색 넥타이'로 다시 바꿨다.
유 의원은 "(홍 전 대표가)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 그냥 바꿨는데 그것이 논란을 일으켰다"며 "특히 민주당 쪽에서 아마 영입설이니 국무총리설 등을 제기했을 텐데 거기에 휩쓸리는 이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홍 전 대표는) 우리와 대화할 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한 역할을 어떤 식으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홍 전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할 경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범보수' 단일화에 있어서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두 분이) 워낙 친하고, 정치적 논의도 자주 하시고,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며 "단일화 협상과 대화는 신뢰 관계가 있는 사람이 나설 때 효과가 있지 않겠나. 복귀하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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